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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인제내설악미술관] '상징과 알레고리展' 전시 중방지영 작 / 나를 찾아서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인제군 북면 예술인 촌길 66-12에 위치한 인제내설악미술관을 탐방했다. 지하 1층은 학예연구실과 교육실이 있고, 지상 1층은 제1전시실, 지상 2층은 제2전시실, 제3전시실이 있었다.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에서는 기획 전시 ‘상징과 알레고리展’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상징과 알레고리展은 대중들에 대한 일상을 테마로서 기획된 전시이며, 은유적이며 상징적 관점에서 물체와 풍경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관심과 해석을 유도한다는 의미가 있는 전시로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 김경애, 김기홍, 김영애, 랑지나, 방지영, 심미숙, 윤명식, 이관형, 이금복, 이성수, 이윤경, 최승섭, 홍취원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우현 학예사는'상징과 알레고리展'을 소개하면서 "상징'은 어떤 관념이나 사상을 구체적인 사물이나 심상으로 나타내는 간접적 표현으로서의 표상(表象,simbol)이다. '알레고리'는 표면적인 이야기나 묘사 뒤에 어떤 정신적·도덕적 의미를 암시하는 비유(譬喩)나풍유(喩), 풍자(諷刺), 은유(隱다. 기획전시 '상징과 알레고리展'은 동시대의 대중의 삶을 표상과 은유적관점의 이야기로써 감상하고 이해하는 시공간을 제공한다. 포스트 모던의 예술 경향인 팝아트의 영향은 예술작품에서 대중의 일상과 요소가 작품에 등장하는 특징들을가져왔다. 이로 인해 근래의 미술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일상의 사물들과 화려한 색채가 작품에 주된 흐름을이룬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경험을 나타내는 배경과 요소를 체험함으로써 동시대의 대중의 삶을 관조한다.기획전시 '상징과 알레고리展'을 통해 '대중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대해 함께 감상하고 고민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영애 작 / 삶의여정/ 종이에수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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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6일째…경주 시민들 "여진에 계속 불안"피해 복구 엄두 못 내는데 태풍 북상에 농민들 한숨 관광지는 평소 연휴보다 한산…단체 관광 취소 잇따라 (경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째인 17일 시민들은 여전히 지진의 충격과 여진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하루에도 규모 2 이상의 여진을 수차례 온몸으로 느끼며 지난 12일에 있었던 지진만큼 강력하거나 더 큰 지진이 올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 바위 떨어져 부서진 건물 건물이 부서지거나 집기 등이 파손된 피해를 본 시민들은 대부분 추석 연휴를 맞아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간신히 임시 복구만 해둔 상태다.사회 본문배너 경주 건천읍에 있는 한 사찰은 규모 5.8 지진 발생 당시 뒷산에서 거대한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집무실로 쓰는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내려앉은 모습 그대로였다.사찰 관계자는 "천둥 같은 소리가 나길래 밖에 나갔더니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있었다. 이후 피신하지 않았더라면 2차 지진 때 집무실 건물 쪽으로 굴러떨어진 바위에 눌려 변고를 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는 "읍에 신고는 해둔 상태지만 아직 건물 복구는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 신도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 황성동 아파트 주민 주모(39·여)씨는 "지진이 나던 날 아이들 손을 이끌고 아파트 7층에서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나간 뒤 불안해서 차 안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생기는 여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불편을 호소했다.동천동 주민 김영애(53·여)씨는 "추석 때 모인 친지들이 온통 지진 얘기를 하며 당시 불안하던 때를 떠올렸다"며 "추석은 그럭저럭 보냈지만 여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경주 내남면에 사는 60대 농민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지진이 났지만 천만다행으로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진에 이어 태풍 영향으로 농번기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 어쩌나 싶다"고 우려했다. 한산한 관광지 지진 때문에 경주의 관광 산업도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평소 휴일에 크게 붐비는 경주교촌마을, 인왕동 고분군 등 유명 관광지는 추석 연휴 평소보다 찾는 이의 발길이 뜸한 모습이다.서울에서 온 30대 관광객은 "지진 때문에 경주에 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뉴스에서 더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고 해 모처럼 휴가니만큼 계획한 대로 왔다"며 "감흥은 덜하지만 크게 붐비지 않으니 관광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나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경주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호텔, 리조트 등 객실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랐다.호텔 관계자는 "지진 첫날과 둘째 날 예약 취소가 집중됐고 그 이후에는 취소 문의가 많진 않았다"고 했다. 불국사 근처 리조트 측은 "지진이 난 이후 수학여행단, 회사 관광팀 등 단체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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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머니…'닥터스' 김영애 "따뜻하고 절절한 대사에 울컥"(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따뜻하고 절절한 대사에 울컥해요. 녹화하다 울음이 터져서 NG도 냈다니까요. 대사가 너무 좋고 대본이 참 좋아요."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배우 김영애(65)를 울린 대본은 지난 21일 2회에서 전국 시청률 14.2%, 수도권 16.2%를 기록하며 순풍을 타고 있는 SBS TV '닥터스'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인 박신혜(혜정 역)의 할머니 강말순 역을 맡고 있다. 젊어서는 배운 게 없어 밑바닥 인생을 살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밥집을 하고 있는 말순은 못난 아들 자식이 재혼하며 내팽개친 손녀딸 혜정을 거둬 온 마음을 다 준다. 그런 할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혜정은 학교를 때려치울 생각을 접고 교복을 다시 입는다. 1~2회에서 그려진 혜정과 말순의 교감은 이야기의 절절함과 개연성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김영애는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대본을 읽을 때와 연기로 표현할 때 느낌이 또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렇다"며 "대본을 보면서도 좋은데, 연기하고 화면으로 옮겨진 것을 보면 또 다른 좋은 게 나와 있더라. 오랜만에 이런 경험을 하는 데 참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함축적인 대사가 참 절절해요. 말순이 지홍(김래원) 앞에 무릎을 꿇고 문제아인 손녀를 부탁하는 장면에서는 갑자기 울컥해서 혼났어요. 연습할 때부터 눈물이 막 나는 거에요. 너무 가슴에 와 닿잖아요."2회에서 말순은 그동안 자신의 집 하숙생으로 편하게 대했던 지홍이 손녀의 담임이 됐다는 소식에 갑자기 무릎을 꿇으면서 "살면서 무릎을 꿇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과거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만 선생은 그러면 안 되잖아. 우리 애 잘 부탁한다"고 간절히 애원했다. 김영애는 "술장사, 몸장사 하며 들풀처럼 살아온 할머니지만 삶의 지혜가 있는 할머니"라며 "그런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고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 연기하고 나니 참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 말순 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할머니 역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킬미, 힐미' 등 앞선 작품이 있지만 할머니로서의 모습이 온전히 부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김영애는 "사극에서는 대왕대비도 많이 연기했지만, 본격적인 할머니 역할은 '닥터스'가 처음인 것 같다"며 "그래서 되게 걱정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화장도 기본 메이크업만 하고 출연했는데 조명과 카메라가 좋았는지 그렇게 늙어 보이지도 않더라"며 웃었다. "극의 흐름상 할머니의 존재가 되게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출연하게 됐는데 정말 하기 잘한 것 같아요. 너무 기분이 좋아요. 말순은 혜정의 인생에 중요한 인물이고 혜정이가 앞으로 할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역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는 지난 2월 김영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등 하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어요. 인간에 대한 따듯함이 있는 작가잖아요. 하 작가가 2회 끝나고 문자 보냈는데 '신의 한수'였다고 하더라고요. 말이라도 기분 좋았어요." 김영애는 손녀 역인 박신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혜는 감성도 풍부하지만 굉장히 건강한 아이더라. 정말 예쁜 딸, 손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 맞는 말 같아요. 신혜는 발이 땅을 딛고 서 있는 아이 같아요. 땅을 튼튼하게 짚고 서 있는 참 밝고 건강한 아이. 이쪽 일하다 보면 땅에서 붕 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신혜는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좋은 배우가 될 것 같고, 좋은 여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함께 호흡 맞추는 게 예뻤어요."김영애는 최근 드라마 '마녀보감'에서는 대비로, 영화 '특별수사'에서는 대기업 회장 사모님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하지만 '닥터스'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이보다 따뜻할 수 없는 할머니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 나이에 짧게 나와도 존재감이 느껴진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죽는 날까지 계속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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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붓글씨로 구현한 예술…사경 작가 9명 초대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내를 대표하는 사경(寫經) 작가 9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한국전통사경연구원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사경 작품 약 350점을 선보이는 '21세기 한국사경 정예작가' 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사경은 전통적으로 불교에서 수행을 위해 경전을 베끼는 행위로, 현대에는 작품이 지닌 예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강경애, 강충모, 김명림, 김영애, 박경빈, 박계준, 윤경남, 조미영, 허유지 등 10년 이상 서예나 사경에 매진한 작가들이 참가한다.성경을 필사한 작품을 비롯해 민화 기법을 도입한 작품, 시대상을 표현한 작품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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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제51회 대종상 작품상 등 4관왕남녀 주연상은 최민식·손예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량'이 제51회 대종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명량'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을 받았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한 '명량'은 역대 최다인 1천760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이 화합과 치유의 영화가 되길 바랐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소원한다"고 했고,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최민식은 "그분(이순신)의 발자취를 좇으며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다"고 말했다. 11개 부문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로 지명됐던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은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등 3개 부문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상과 촬영상, 조명상을 가져가며 역시 3관왕에 올랐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은 여우주연상을,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유해진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신인남우상은 '해무'의 박유천에게 돌아갔고,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신인여우상을 차지했다. 공로상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이었던 정진우 감독에게 수여됐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의상상을, '역린'은 미술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작 목록. ▲최우수작품상 = 명량 ▲감독상 = 김성훈(끝까지 간다) ▲시나리오상 = 양우석·윤현호(변호인) ▲남우주연상 = 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 = 손예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남우조연상 = 유해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여우조연상 = 김영애(변호인) ▲신인감독상 = 양우석(변호인) ▲신인여우상 = 임지연(인간중독) ▲신인남우상 = 박유천(해무) ▲촬영상 = 김태성(끝까지 간다) ▲편집상 = 신민경(신의 한 수) ▲조명상 = 김경석(끝까지 간다) ▲음악상 = 모그(수상한 그녀) ▲의상상 = 조상경(군도) ▲미술상 = 조화성(역린) ▲기술상 = 윤대원(명량) ▲기획상 = 명량 ▲하나금융 스타상 = 임시완, 김우빈, 이하늬 ▲공로상 = 정진우 감독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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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여자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뭉클"'카트'서 비정규직 노동자 선희 역 "마트에 가면 진상고객이 있나 없나 티 안나게 살피죠"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염정아(42)는 영화 '카트'에서 마트에서 일하는 아줌마 역을 맡았다. 아들 학비를 걱정해야 하고, 딸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 평범한 엄마다. 화장은 옅고, 이른바 '아줌마 퍼머'를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로서는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 할 만하다. "저는 계속 변하고 있었어요. 변한 모습이 지금 영화에 나오는 것일 뿐이에요. 저에게는 되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염정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역할을 맡았으면 그 역에 맞추는 게 당연한 거"라는 그는 "감독님과 카메라 감독님을 믿고 연기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클로즈업도 많은데 화장을 거의 안 한 얼굴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세월이 흐르면 달라져야죠. 제가 사는 세상이 달라졌는데요. 저도 애들 키우는 주부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는 실제로 7세 딸과 6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 '카트'에 끌린 건 무엇보다 이야기다. "여자들이 만들어가는 우정과 가족의 이야기가 뭉클"했다는 그는 평소 개런티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출연료였지만 제작사가 내민 손을 흔쾌히 잡았다. "출연 제의를 받을 때 돈이 먼저였던 적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없었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보고 그냥 하고 싶었어요." '카트'의 의미 있는 지점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전부 여자라는 점이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제작과 투자를 맡았고,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은 부지영 감독이 연출했다. 문정희, 천우희, 김영애 등 주연배우도 모두 여자들이다. 남성들이 득세하는 충무로에서는 거의 '기적'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저만 집이 촬영장과 가까워 출퇴근했어요. 나머지 분들은 다 숙소에서 생활했는데, 밤이면 밤마다 난리였다고 해요.(웃음). 여배우들이 많으니 분장실에 김강우 등 남자 배우들이 못 들어왔어요.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쉽죠." 영화에서 그는 용역 깡패들에게 머리채를 붙잡히고,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촬영하면서 생채기 등 잔 상처들은 배우들이 하나씩 다 가지고 있을 거"라는 그는 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었다고 했다. "매 순간 선택해야 했어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보여주지 말고, 그냥 가져가도 관객들이 알아챌까? 아니면 겉으로 표현해야 하나? 그런 선택들이 가장 힘들었어요." "관객과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자 노력했다"는 염정아는 영화를 찍고 나서 "마트에 가면 진상고객이 있나 없나 티 안나게 살핀다"고 했다. 부당하게 대우받는 마트 노동자들의 삶을 연기하고 나서 얻은 작은 변화다.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가다 보니 일을 대하는 자세도 변했다. "나이 든 만큼 선택의 폭이 줄어든 걸" 당연히 받아들인다. "서글프지만 그건 제게 큰 문제가 아녜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의 잘 나가는 20~30대 배우들도 어차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제는 캐스팅을 기다리는 게 재밌어요. 어떤 작품이 주어질까?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